✝️
지금은
사순절
회개, 참회, 겸손, 자기성찰
📜 오늘의 묵상
복이 있다는 말과 애통이라는 말은 보통 같은 문장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축하할 일이 있어야 복이고, 울 일이 없어야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산 위에서 군중을 바라보며 정반대 순서로 말씀하셨다.
여기서 '애통'은 단순히 슬픈 감정이 아니다. 헬라어 펜데오(pentheo)는 가장 깊은 수준의 슬픔, 장례식에서나 쓸 법한 단어다. 자기 죄 앞에서, 혹은 세상의 깨어짐 앞에서 더 이상 괜찮은 척할 수 없는 지점까지 간 사람의 상태를 가리킨다.
사순절이 불편한 건 바로 그 지점 때문이다. 괜찮은 척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간이니까. 하지만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애통 자체에 있지 않다. '위로를 받을 것'이라는 약속에 있다. 울 수 있는 사람만 위로받을 수 있고, 자기 안의 깨어짐을 인정한 사람만 치유의 자리에 설 수 있다. 눈물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 그게 이 짧은 문장이 가진 반전이다.
🙏 오늘의 기도
예수님, 괜찮은 척하느라 지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제 안의 깨어진 것들 앞에서 솔직해지는 용기를 주소서. 애통의 끝에 위로가 있다 하셨으니, 그 약속을 믿고 주님 앞에 서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내일 아침도 말씀과 함께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