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 이사야 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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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에는 묘한 긴장이 있다. '만날 만한 때'라는 표현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순간이 있고, 그 창이 영원히 열려 있지는 않다는 경고가 섞여 있는 셈이다.
이사야는 바벨론 포로기의 백성에게 이 말을 전했다. 고향에서 쫓겨나 이방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하나님이 자기들을 버린 건 아닌지 의심하던 사람들에게, 이사야는 '가까이 계신다'고 말한다. 멀리 가신 게 아니라 가까이 계시니 지금 부르라고.
'그 길을 버리고'와 '그 생각을 버리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의 방향까지 바꾸라는 요청이다. 사순절의 회개가 단순히 나쁜 습관 하나 고치는 것에 머물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삶의 방향 전체를 돌이키는 것, 발걸음뿐 아니라 마음의 나침반까지 재설정하는 것. 그리고 그 끝에 '널리 용서하시리라'는 약속이 기다린다. 히브리어로 '풍성하게' 용서하신다는 뜻이다. 인색하지 않은 용서.
🙏 오늘의 기도
하나님, 가까이 계실 때 부르라 하셨으니 지금 주님을 찾습니다.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까지 돌이키기 원합니다. 널리 용서하시는 주님의 긍휼 안에서 다시 시작할 힘을 얻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내일 아침도 말씀과 함께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