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사순절
회개, 참회, 겸손, 자기성찰
📜 오늘의 묵상
다윗이 하나님을 묘사할 때 선택한 단어가 인상적이다. '용서하기를 좋아하시며.' 마지못해 용서하시는 게 아니라, 용서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신다는 표현이다. 히브리어 살라흐(sallach)는 오직 하나님만 주어로 쓰이는 동사다. 사람은 이 단어의 주어가 될 수 없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용서라는 뜻이다.
우리가 용서를 구할 때 흔히 드는 감정이 있다. 이번에도 같은 잘못으로 왔다는 민망함, 또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뻔뻔한 건 아닌지 하는 불안. 그래서 어떤 때는 차라리 기도를 안 하게 된다. 자격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이 구절은 그런 망설임에 정면으로 답한다.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가 '후하다'고 했다. 넉넉하다는 뜻이다. 바닥이 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순절의 회개가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오히려 자유를 향한 문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용서를 기꺼이 주시는 분이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또 같은 자리에 왔다는 민망함으로 망설이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용서하기를 좋아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담대히 주님 앞에 나옵니다. 넉넉한 인자하심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내일 아침도 말씀과 함께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