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 시편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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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씀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성경책을 펼치는 행위가 아닙니다. 시편 기자는 그것을 즐거워한다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의무처럼 읽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찾아가는 것, 그것이 말씀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방식입니다.
주야로 묵상한다는 것은 하루 중 어느 한 순간만이 아니라, 삶의 흐름 속에 말씀이 배어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아침에 읽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지나면서 그 말씀이 마음속에서 계속 깊어지는 것입니다. 길을 걸을 때, 일을 할 때, 저녁에 쉬는 순간에도 말씀의 메아리가 마음 안에서 울리는 삶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런 사람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비교합니다. 나무는 뿌리가 물에 닿아 있어서 가뭄이 와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도 내부에서 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소음이 크거나, 어려운 상황이 밀려오거나, 감정이 흔들릴 때도 말씀이 마음의 뿌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다는 표현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모든 계절에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때를 좇아 맺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고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 안에서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는 것은 생명력의 지속입니다. 신앙이 처음에만 뜨겁고 이후에는 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살아 있는 것, 그것이 말씀과 함께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을 즐거움으로 만나십시오. 오늘 하루 마음속에 한 구절을 붙들고 걸어가십시오. 나무가 물을 마시듯, 말씀이 우리 영혼을 조용히 적셔갈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말씀을 사랑하게 하시는 주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옵니다.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말씀과 함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 마음의 뿌리가 말씀에 깊이 내려지게 하시고, 하루의 어떤 순간에도 말씀의 음성을 듣는 귀를 열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소음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말씀이 제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서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 계절에도 조급하지 않고, 주님이 정하신 때를 기다리며 신실하게 주님 안에 머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