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마가복음 8장 34절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무리를 불러 모아 놓고 하신 말씀입니다. 바로 앞 구절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고난받고 죽으실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깜짝 놀라 예수님을 붙들어 항의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모든 사람에게 이 중요한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절제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부인하다(아파르네오마이)'는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을 때 쓰인 단어와 동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향해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자신의 욕망, 자존심, 편안함을 추구하는 그 본능적인 자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바로 이 '자기 부인'을 훈련하는 계절입니다. 이 기간 동안 금식과 절제는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하나님보다 더 크게 자리 잡은 것들을 내려놓는 영적인 싸움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수치와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그 길을 걸어 보여 주셨고, 이제 우리를 그 길로 초대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사순절에 저를 돌아봅니다. 저는 얼마나 자주 저 자신을 앞세우고, 제 편안함을 위해 주님의 뜻을 미루었는지 모릅니다. '자기를 부인하라'는 이 말씀이 오늘 제 마음을 찌릅니다. 제가 꽉 쥐고 있는 것들, 내려놓기 싫은 것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겠습니다. 제 십자가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께서 먼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그 길을 기억하며, 저도 그 발걸음을 따라 걷게 하소서. 자기를 잃어버리는 자가 오히려 자기를 얻게 된다는 이 역설적인 진리를 제 삶으로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내일 아침도 말씀과 함께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