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땅을 돌아보사 물을 주사 심히 윤택하게 하시나니 하나님의 강이 가득한지라 곡식을 예비하셨으니 그들에게 그렇게 하시는도다. 주께서 밭의 고랑에 물을 주사 밭두둑을 고르게 하시고 소나기로 그것을 부드럽게 하신 후 곡식을 빵하게 하시는도다. 주께서 그 해를 주의 은택의 해로 삼으시니 주의 길은 풍성함을 흘리운도다. 들의 풀밭에 풍성함을 흘리우시고 작은 산들도 즐거움으로 띠우는도다. 초장은 양떼로 입히우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이나니 즐거이 부르짖으며 찬양하는도다."
— 시편 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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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풍요로움이 한껏 드러나는 계절입니다. 밭에 노란 곡식이 익어가고, 나무들이 화려한 색깔로 물들어갑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선명하게 봅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돌아보시어 물을 주시고, 이슬과 소나기로 부드럽게 적시시며, 모든 창조물이 풍성하게 자라도록 돌보시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는 것은 이 모든 풍요로움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고, 계절이 바뀌며, 봄에 뿌린 씨앗이 가을에 열매를 맺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 아버지의 정교한 계획과 끊임없는 돌봄의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대한 우주를 다스리시면서도 동시에 한 포기의 풀도, 한 마리의 새도 소홀히 돌보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만 하나님을 찾지만, 실은 평온한 날들도 모두 하나님의 은택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 먹을 양식을 얻을 수 있는 능력,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오는 선물입니다.
초장은 양떼로 입혀지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인다는 표현은 더 이상 슬픔도, 두려움도 자리 잡을 수 없을 만큼 온통 축복으로 가득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우리도 이러한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많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도가 응답되는 경험,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 마음의 평안, 정결함 된 양심 같은 것들이 우리의 삶을 채울 때, 우리는 진정한 풍요로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 앞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원합니다. 작은 것도 놓치지 말고 감사하고, 큰 축복도 당연히 여기지 않으며, 받은 은혜를 내 이웃과도 나누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풍요로움은 우리 안에서 멈추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도 흘러가야 할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하신 하나님, 오늘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해마다 정하신 때에 비를 내리시고, 땅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신 하나님의 신실함을 찬양합니다. 제 삶 속에서도 보이는 축복과 보이지 않는 은혜들을 깨닫게 하소서. 때로 서툰 제 손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할 때, 다시금 주님의 돌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받은 축복을 감사함으로 누리되, 그 풍성함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눠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은택을 노래하는 송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