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 에베소서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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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이 구절에서 '함께'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사, 함께 앉히시니. 부활은 예수 혼자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 부활 안으로 끌어들여진 사건입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바울은 에베소 신자들의 과거를 냉정하게 묘사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들. 영적으로는 시체나 마찬가지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죽은 자리에서 살리셨습니다. 스스로 일어선 것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은 스스로 살아날 수 없습니다.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 말은 현재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아직 미래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신분은 하늘에 앉혀진 존재입니다. 이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초라하고 작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부활절 마지막 날, 이 한 주를 지나며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빈 무덤의 소식에서 시작된 이 여정이, 오늘 내 삶의 자리를 어떻게 바꾸고 있습니까. 함께 살리심 받은 자로서, 그 신분에 걸맞게 살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허물로 죽었던 저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제 과거의 실패와 허물이 마지막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미 하늘에 앉혀진 자로서의 신분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부활의 한 주를 지나며, 그 영광이 제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