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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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한나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건, 그녀의 기도가 너무나 솔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 우리는 기도할 때도 어딘가 격식을 차리려 합니다. 좋은 말만 골라서, 듣기 좋은 표현으로 기도하려고 하죠. 그런데 한나는 달랐습니다. 성전에서 소리도 없이 입술만 움직이며 울었습니다. 제사장 엘리가 취한 줄 오해할 정도로요. 그게 바로 진짜 기도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더 놀라운 건 응답 후의 한나입니다. 아들을 얻었으면 품에 꼭 안고 살고 싶었을 텐데, 약속대로 사무엘을 성전에 바쳤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겨우 얻은 아이를 내놓는 거잖아요. 그런데 한나는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 자기 감정보다 더 중요했던 거죠.
그리고 사무엘상 2장에 나오는 한나의 노래, 이건 정말 읽어볼 만합니다. 고통에서 빠져나온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깊은 감사의 노래입니다. 나중에 마리아의 찬가(눅 1장)와 비교해 보시면, 얼마나 닮아 있는지 놀라실 겁니다.
한나에게서 배울 건 거창한 게 아닙니다. 솔직하게 기도하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그리고 감사하는 것.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기도
하나님, 한나처럼 솔직하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잘 포장된 기도가 아니라, 제 마음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기도를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응답을 받았을 때, 감사하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기다림이 길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한나의 노래처럼 깊은 감사를 드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